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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펜싱 선수로서 첫 번째 메달

엘리트 펜싱 선수로서 첫 번째 메달

By Chaeyoung Yun
Grade 8 Student

 

현재 브랭섬홀 아시아의 8학년에 재학 중인 저는 2017년 3월 중국 베이징에서 생활할 때 펜싱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 당시 10살이었던 저는 심한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고 있었고 건강을 위해 적당한 운동을 찾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훨씬 더 강해지고 건강해졌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고 더 나은 생활 환경으로 이사를 해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저랑 부모님은 한 스포츠 박람회에서 펜싱 부스를 방문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채로 취미반 수업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코치님께서 펜싱 클럽에 한번 와 보라고 권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는 자세한 펜싱과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훈련받았던 펜싱 클럽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습니다. 혼자 여자라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성별로 무시당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코치분들은 “여자라서 너무 약해” 라고 얘기하기도 하셨고,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했습니다. 이에 여러 번 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저는 성별은 운동을 할수 있는 능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른 사람들의 말과는 상관없이 저는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주도로 이사를 온 이유도 사실 펜싱 때문이었습니다. 펜싱 캠프에서 현재의 펜싱 코치 선생님을 처음 만났는데 펜싱에 대한 저의 관심과 꿈을 피력한 이후 한국에서 여러 펜싱 캠프 및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0 년 1월 20일, 엘리트 펜싱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제주도로 이사오게 되면서 브랭섬홀 아시아에서의 학교 생활도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브랭섬홀 아시아의 선생님들과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참가한 전국 펜싱 선수권 대회는 저의 첫 번째 엘리트 대회였습니다. 타 여러 대회에 참여해 왔지만 엘리트 선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전한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 제 33회 한국 중,고등학교 펜싱 연맹 대회에서 저는 브랭섬홀 아시아를 대표하며, 사브르 중학교 개인 여성 종목에 도전했습니다. 전국 수준의 본 대회에 32 명의 중학생 선수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영광스럽게도 저는 은메달로 결승전을 마쳤고 이것이 저의 엘리트 선수로서의 첫 번째 메달이 되었습니다. 듣기로는 국내의 국제학교 소속 펜싱 선수로서 사브르로 전국적 시합에서 2위를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제가 펜싱을 한다고 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래서, 어떤 대학으로 갈 거에요?”라고 묻습니다. 이는 제가 대학 진학을 위해 펜싱을 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묻는 질문이지만 사실 저의 목표는 단지 대학이 아닙니다. 제 목표는 국가 대표 펜싱 선수가 되고,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세계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루고자 하는 바에 집중한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